홀빈의 커피빈이 집에 있다면 빈을 갈아줄 커피 그라인더가 필요할 것이다. 커피가 잘 뽑히려면 커피를 내리는 방법에 따라 갈아내는 방식도, 굵기도 다르기 때문에, 홀빈의 커피 그라인더에는 꼭 원하는 만큼만 원하는 굵기로 내리는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사진처럼 길다란 원통에 손잡이가 달린 것이 요즘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핸드밀이다. 전기로 갈아내리는 것이 아닌, 사람의 힘으로 손잡이로 밀을 돌려 갈아내는 방식이다.
좋은 핸드밀은 홀빈이 겉돌지 않고 빠른시간에 다 갈아내게 된다. 커피를 담는 윗통 아래부분에 굵기를 조절하는 나사가 있거나, 아니면 손으로 돌리는 가운데 부분에 나사가 있거나 한다. 그라인드 입자 정도를 정했으면 다그락다그락 하며 빈이 갈린다. 분쇄된 커피는 아래 통에 담아지고, 손으로 돌려 열수 있는 구조다.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코만단테 라고 하는데, 비싸기도 하고, 구입하기도 쉽지 않다.
핸드밀이다 보니 한손으로 통을 잡고 다른손으로 핸들을 돌려 갈기에 통이 두꺼우면 한번에 갈수 있는 양은 많지만 잡기 힘들고, 너무 얇으면 반대의 장단점이 생긴다.
어디든지 갖고 다닐 수 있다. 캠핑을 하는 분들이라면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잔 하는게 큰 낙이다. 부피도 많이 차지 않지 않으며, 드립백을 내리면서 생기는 쓰레기에 대한 죄책감이나, 미세플라스틱을 먹게되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한 나사를 가장 조여서 가장 갈려나오는 굵기로 한다면 에스프레소도 뽑힐수 있고, 핸드드립의 도구인 케멕스 등의 드리퍼 종류에 따라, 자신의 취향과 원두의 종류에 따라 수동으로 굵기를 조절하는 점은 매우 매력적이다.
안정적으로 돌리기가 되는 것은 사실 무게가 받쳐주기 때문이다. 꽤 무겁다. 그리고 밖에서 핸드드립을 한다고 하면 어쨌든지 다른 도구들도 챙겨가야하는 데, 커피에 진심이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이다.
핸드밀은 브랜드에 따라 성능이 천차만별이므로, 싸구려 샀다가 정말 속상할 수 있겠다. 원두가 헛돌아 갈아지지가 않다던지, 굵기가 원하는 만큼 균일하지 않는다던지한다.
국산중엔 베네소가 제일 낫고, 수입중엔 코만단테가 좋다.